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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하늘 위 청소부' 죽음…고기 200㎏, 독수리 식당 연 이유 [영상]

2021-03-27 261 Dailymotion

경기 파주 민통선 부근의 한 들판. 오가는 사람 없는 고요한 이곳에 어른 키만 한 날개를 펼친 새들이 새까맣게 몰려듭니다. 곳곳에 떨어져 있는 돼지고기 덩어리를 놓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입니다. 날카로운 부리로 고기의 살점을 뜯는 모습이 동물 다큐멘터리를 연상하게 합니다.
 
이 새의 정체는 바로 독수리입니다. 몽골과 중국 등지에서 서식하다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죠. 다 자란 성체의 날개 길이는 2m에 달합니다. 떼 지어 다니며 동물의 사체를 찾아 먹지만, 이렇게 수백 마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진귀한 광경입니다. 이 조용한 들판에서 독수리들의 만찬이 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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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주 3회, 고기 200㎏ 준비하는 '독수리 식당'
  지난 13일 경기 파주의 한 들판에 임진강생태보존회 회원들이 모였습니다. 매주 세 번 열리는 '독수리 식당' 개업 준비를 위해서죠. 물론 진짜 식당을 여는 건 아닙니다. 겨울철 파주 일대에 머무는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는 자원봉사를 말하죠.
 
아침 9시가 되자 회원들이 커다란 박스 8개를 트럭 짐칸에 줄지어 옮깁니다. 박스 안에는 20㎏이 넘는 돼지고기 덩어리가 들어있습니다. 인근 시장 정육점에서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 부위를 사온 겁니다.
 
우리나라의 겨울 철새 중 몸집이 가장 큰 새답게 독수리는 먹성도 남다릅니다. 200㎏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들판에 뿌려두면 순식간에 수백 마리의 독수리가 몰려든다고 합니다. 그 많은 고기를 다 먹어치우는 데 15분이 채 안 걸린다고 해요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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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하늘의 제왕? 사냥 못 하는 '청소부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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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 원문 : https://news.joins.com/article/24021764?cloc=dailymotion